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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친구와 만나고 난 후
친구와 대화를 할 때 무언가 찜찜함을 느꼈었는데
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그건 취향의 문제 같았다.
분명히 나는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
확실히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여러 다른 것도 알 수 있다는 것에
긍정적인 편이었다. 물론 지금도 어느 정도 긍정적이다.
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
친구는 너무나 좋아하는 것에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
분명히 처음에는 좋았지만 그 이야기가 길어질수록
내가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다.
리액션을 해주는 부분에서도 점점 지쳐갔고,
그렇다고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하기에도
너무 신나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.
나와 취향이 같다면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는 듯 하지만
나는 이상하게도 취향이 다르면 한 명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나는 리액션을 하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.
그 이야기는 꼭 하나의 사람이 되어 친구와만 이야기를 하고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해 소외된 사람같이 느껴졌다.
내가 다른 친구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했을 때 나처럼 느낀 친구가 있었을까?
너무 내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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